노안백내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눈 속에 칼을 들이댄다는 것은 끔찍한 경험이었죠. 노안백내장 수술은 중년이라면 관심 가져야 합니다. 노안백내장 수술 후기 및 노안 증상, 백내장 증상을 구분하여 정리해보겠습니다.
노안
노안증상
1) 알 수 없는 증상
노안 증상이 뭘까요 ? 노안 증상을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어떤 증상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안경원에서 안경을 맞출 때, 안경사가 이제 노안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2) 가까운 곳 시력
안경사가 손을 길게 뻗어 신문지를 멀리 든 후, 필자에게 읽어보라 합니다. 바로 읽을 수 있었죠. 이번에는 신문을 눈 앞 30cm 당겨 온후 읽어보라 합니다.
글이 흐릿해서 보이지 않습니다. 약 2~3 초 정도 지나서 글이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안경사는 이미 노안이 진행되었다 말합니다.
3) 독서 불편함
가까운곳이 희미하게, 일렁거립니다. 책 읽을 때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글 읽기가 점점 힘들어졌죠.
눈에 힘을 줘야지 겨우 읽을 수 있게되면서 두통이 생기더군요.
4) 시력 검사
동네 안과에서 시력검사 했습니다. 가까운 곳을 보려면 노안안경, 즉 돋보기를 써야한다는 처방을 받았습니다.
5) 근시눈 노안안경
근시안경을 쓴 사람은 ‘조금 얇은 근시안경’ 을 끼면 됩니다. 책 읽을 때 보는 얇은 근시안경이 하나 더 필요한 셈이죠. 평소에 끼는 안경외에 추가로 얇은 근시안경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생겼습니다.
6) 백내장 초기 진단
“노안뿐만 아니라, 살짝 백내장도 있네요. 아세요 ? ”
백내장 ? 이건 무슨 소리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실명한다는 소린가요 ? 신문,방송에서 들어본 일은 있지만, 설마 백내장에 걸릴 줄은 몰랐죠. 백내장은 치료가 가능한 병일까요 ?
“백내장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
7) 백내장 걱정
백내장을 죽을 병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백내장은 중년이 되면 노화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증상입니다. 40대부터 백내장이 시작되어 60대에는 절반이상이 백내장 증상으로 불편을 겪게 됩니다.
백내장이 무엇인지, 어떤 증상이 있고 어떻게 치료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백내장
백내장 증상
노안과 백내장은 동시에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구분하기 쉽지않습니다. 어느것이 노안이고, 어느 것이 백내장 증상인지 혼란스럽죠. 노안도, 백내장도 처음 경험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1) 흐릿한 세상
노화에 의해 수정체 혼탁이 생겨서 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뿌옇게, 또는 번져보이거나 겹쳐보입니다. 각자 특성에 따라 빛번짐, 눈부심,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2) 빛번짐
백내장이 생기면 빛에 예민해집니다. 야간 운전시 반대편 헤드라이드 불빛 때문에 앞을 보는게 힘들어집니다. 브레이크 등이 퍼져 보이기 시작합니다.
3) 눈부심
밝은 불빛, 태양광에 예민해집니다. 눈이 부셔서 사물을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선글래스를 착용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백내장 원인
1) 수정체 혼탁
수정체 (눈 속 렌즈) 에 이물질이 끼여 앞이 잘 안 보이게 되는것입니다. 카메라 렌즈에 때가 껴서 뿌옇게 되어 화상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경우입니다.
렌즈가 지저분할 때 사진을 찍으면 뿌옇거나 겹쳐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도 비슷합니다. 수정체에 이상한 띠가 생기거나 뿌옇게 변색이 되면 앞의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됩니다.
2) 백내장 프로세스
- 일단 시력이 떨어집니다.
- 사물이 겹쳐보이고, 작은 불빛에도 눈이 엄청 부시게 느껴집니다.
- 햇빛을 못 보는것은 당연한 일이고, 집안에 있는 형광등 불빛에도 눈이 부셔서 선글래스를 낄 정도가 됩니다.
- 병원에서 백내장 검사를 해보면 이제 겨우 백내장 시작하는 초기 단계라 합니다. 수정체에 아주 작은 점 하나 찍혀 있는 정도지만, 시력이 떨어지고 체감하는 느낌이 상당히 안 좋아집니다.
- 의사는 눈이 예민한 편이라서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하네요.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고, 심리적 영향이 있을것이라 추측합니다.
수술 결심
1) 정기검진
백내장이 진행되는 것을 2년 정도 정기검진 받으며 관리했습니다. 중간에 코로나 시기 때에는 병원가는것도 귀찮고, 힘들어서 좀 쉬긴했지만요.
2) 시력 약화
시간이 흘러 일상생활이 매우 불편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빛번짐이 너무 심해서 교정시력은 0.5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정도면 사실 안경이 무용지물이죠.
3) 운전 불가
운전 중 시야가 불분명해서 자동차 운전 못한지는 4년쯤 된것 같습니다.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받게되면 탈락하게 될 수치까지 내려갔습니다. 더 이상 미루면 안될것같아서 계속 관리받던 병원에 오랜만에 찾아갔습니다.
4) 수술 상담
-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백내장 10단계중 거의 7,8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수술하기에 적합한 시기라 진단받음.
- 백내장 수술은 너무 빨리 받아도 안 좋고, 너무 늦게 받아도 좋지않습니다. 왜냐하면, 백내장 수술을 하게되면 눈이 원래 정상치의 100% 돌아가는게 아니라, 40대 중반 정도의 눈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라 합니다.
- 청년이 백내장 수술을 하면 현재 젊은 상태보다 더 나이 먹은 상태 (40대중반) 로 가는것이 때문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5) 수술 걱정
백내장 수술 하기로 주치의와 면담후 결정하였습니다. 수술대에 한번도 누워본 경험이 없는데, 다른 곳도 아니고 눈이라니 ! 더욱 무섭고 긴장되었습니다. 수술이 잘못되면 앞을 못보는건가 ? 수술하기 전날까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노안백내장 수술
주의사항
1) 수정체 노화
노안과 백내장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수술이 ‘노안백내장 수술’ 입니다. 노안과 백내장 증상은 모두 수정체 노화로 생깁니다. 노안과 백내장은 비슷한듯 하지만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두 가지 원인과 증상을 구분한후, 수술 방법을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노안과 백내장 구분
- 노안 : 수정체 두께 조절이 되지 않고 두께가 납작하게 얇아져 있는 상태, 먼곳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곳은 희미하게 보입니다.
- 백내장 : 수정체 혼탁 때문에 뿌옇게 보이는 증상. 노화로 혼탁된 수정체를 빼내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 유일한 백내장 치료법입니다.
수술 과정
수술은 육체적으로 고통스럽진 않지만 심리적으로는 좀 부담감이 느껴집니다.
1) 수술시간
대략 수술시간은 20분 전후이고, 본 수술시간은 5분에서 10분 정도. 수술전 소독하고, 수술후 정리하는 시간까지 합해서 총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2) 감염 주의
수술은 보통 한쪽 눈을 한후, 다음날 또 다른 쪽 수술을 합니다. 수술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입니다. 의료진들도 감염에 대비하고, 환자도 수술복을 옷 위에 입고 감염에 주의해야 합니다.
3) 수술 기록
- 수술 3일전부터 안과에서 처방한 안약을 투약
- 수술 당일 동공확장하는 안약을 1시간전 투약
- 병원 도착, 간단한 눈검사를 한후, 병원에서 동공확장 안약을 또 투약
- 수술방 도착, 탈의하지 않고 일상복 위에 수술복을 입습니다.
- 간호사 안내에 따라 수술방으로 입장
- 주의사항은 손으로 아무것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입니다.
- 수술대에 누워있으면 눈꺼풀을 위로 들어올리고 온갖 약물을 넣습니다.
- 눈을 감을 수 없도록 눈꺼풀을 고정시켜 놓습니다, 조금 힘듭니다.
- 레이저로 각막을 커팅한다는 안내를 듣고 살짝 긴장됩니다.
- 눈을 손가락으로 세게 짓누르는 느낌이 듭니다.
- 눈이 눌리면서 눈속에 보랏빛 아름다운 풍경이 보입니다.(요지경같은 그림)
- 안약만으로 마취하기에 수술방 소리가 다 들립니다.
- 눈에 물이 잔뜩 들어가있는 상태로 앞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 수술은 10분 정도만에 끝났습니다. 상당히 긴장되었죠.
- 한쪽 눈을 수술한후, 다음날 다른쪽 눈을 수술했습니다.
수술후 느낌
1) 새로운 세상
노안과 백내장을 한방에 해결해서 새로운 세상을 맞이했다는 느낌 ! 그동안 엄청나게 불편한 생활을 꾸역꾸역 살아온 나 자신에게 고마움과 애틋함을 느껴졌습니다. 앞을 깨끗하게 볼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기쁨이고 행복인지 알았습니다.
2) 노련한 안과 전문의
노안백내장 수술은 인공수정체를 눈 속에 삽입해야 하는 수술이기에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 지인 소개로 싼 가격에 백내장 수술을 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3) 다초점 렌즈
평생 근시안경을 끼고 살았던 사람은 안경을 벗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가능합니다. 다초점 렌즈를 삽입하면 가까운 거리, 중거리, 원거리까지 초점을 모두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노안백내장 렌즈로 다초점 렌즈를 많이 사용합니다. 보편적인 경우입니다.
4) 빛번짐 고려
사람마다 눈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 다초점 렌즈가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필자 경우 백내장 수술이전부터 ‘빛’ 에 예민했습니다. 다초점 렌즈를 삽입후 대표적 후유증은 ‘빛번짐 현상’ 입니다.
필자 경우는 수술 전부터 빛번짐 현상이 심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다초점 렌즈로 수술하는 것은 그 예후가 좋지 못할 가능성이 많았습니다.
5) 연속초점 렌즈
책이나 PC 까지 볼 수 있는 근거리부터 중거리까지 커버할 수 있는 인공렌즈를 원했습니다. 의사는 근거리부터 중거리까지 초점을 맞추면서 빛번짐까지 최소화 시키는 ‘연속초점’ 렌즈를 추천하였고, 의사 설명을 듣고 연속초점 렌즈로 수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6) 빛번짐 최소화
수술결과는 대만족 ! 연속초점렌즈는 다초점 렌즈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개발된 모델로, 초점이 연속적으로 잡혀져서 일정 범위까지 모두 커버하는 렌즈입니다.
빛번짐 없는 렌즈로 알려져있는데, 역시 사용해보니 빛번짐을 거의 못 느낍니다. (점점 익숙해지면서, 또는 시간이 흐려면서 야간에 빛번짐이 조금씩 느껴지는 중입니다.
7) 후낭백내장 검사
수술후 6개월후 스케쥴이 잡혀있어서 그때 확인해보려 합니다. 백내장 수술후, 10년 통계로 보면 후낭백내장 수술하는 경우는 50% 정도가 됩니다. 레이저 시술로 약 1분이면 바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후 관리
- 특별히 관리라고 할 것은 없습니다. 수술전과 동일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안약을 별도로 넣지도 않습니다. 백내장 수술후, 안구건조증이 심해져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내 경우는 눈이 뻑뻑한 증상도 없기 때문이죠.
- 빛번짐도 없고, 황반도 깨끗하고, 안저 신경들도 이상없습니다. 아직까지 눈이 건강한 상태 입니다.
맺으며
노안백내장 수술을 받은 것은 너무 다행입니다. 믿을 수 있는 좋은 병원에서 수술을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저기 사람들 소개로 찾아가서 가격 싸다고 급하게 수술하면 뒤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신뢰할 수 있는 병원
시력이 떨어지고, 눈이 붓고, 안구건조증이 심해서 제대로 앞을 못 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병원선택을 할 때, 가격이 싼 곳보다는 정말 믿을 수 있는 곳인지 충분히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충분한 상담
- 인터넷 광고에 현혹되어 당일 방문 수술가능 ! 급하게 수술하지 마세요.
- 백내장 수술은 최소 한달전 꼼꼼하게 정밀 확인이 필요합니다.
- 인공수정체 선택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 원하는 초점거리는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야 합니다.
- 책을 많이 읽는 사람, 운전을 하는 사람, 빛번짐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필요한지 체크
- 수술후, 후유증 관리가 가능한 병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 신문,유튜브를 본후 말잘하는 사람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 가격이 비싸다고 좋은 수술방법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맞는 수술이 중요합니다.
3) 광고 현혹 주의
당일 방문후, 바로 수술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수술전 사전 지식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필요합니다. 싸게 수술해주는 곳이 좋은 곳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진찰과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